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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빈 집 사정과 “빈 집 부숴 버립니다” 후지 TV 프로그램

일본에서 비어 있어서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을 아키야(空き家) 라고 한다. 이런 빈 집, 아키야(空き家) 대부분, 상속받은 집이다. 집없는 사람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참으로 사치스런 일 아닐 수 없군 싶을 것이다. 상속받은 집을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면 될 것을 왜 그렇게 비워두나 하고…아니면 팔아 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누누이 얘기하지만 결과에는 원인이 있게 마련이고, 개개인들은 저마다 경제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기후에 적합한 목조주택의 수명


일본에서 대부분의 주택은 목조주택이다. 덥고 습한 일본 자연 환경에서 가장 적절한 주택으로 인정받은 것이 목조주택이다. 실제 콘크리트,철근 주택은 강도는 있으나, 전문가의 섬세한 설계 없이는 집안에 습기가 차서 생활과 건물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로 집을 짓는 바람에 수명이 짧아지게 된다. 온갖 정성을 들여 지어봐야 100년이다. 대부분은 30년-40년 이라고 봐야 한다. 당연히,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 즉 맨션은 주택수명이 껑충 올라간다.
암튼, 일본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개인 주택을 짓지 않는 이유는 높은 습도 외에도 지진, 세금 문제 등 여러가지 이유로 목조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낡은 목조주택 문제

그런데 매우 낡은 목조 주택의 내구성은 특히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는 제로 아니, 유지 보수 비용이 더 들어가는 마이너스 상태라고 보면 된다. 이런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낡은 목조주택에 누가 들어와서 살 것인가? 일부 입주자들은 집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집을 보강하고 스스로 리모델링을 해서 쾌적한 삶을 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드문 케이스이다. 더욱이 자산가치가 올라갈 것 같으면 집주인한테 좇겨날 위험도 있다. 그리고 비전문가의 리모델링은 집에 커다란 손상을 줄수도 있어 집이 무너지는 큰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고 말이다. 이런 문제를 나타낸 일본 TV 광고가 있는데 유머러스 하면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콕 짚어주니, 웃고 넘길수만은 없게 만든다.

“정말로 괜찮은거야?”라고 안절부절 못하는 부인과, “괜찮아” 하며 거실 한가운데의 기둥을 열심히 잘라내는 남편. 그 긴장감 속에 결국, 집이 무너지고… 부인의 한 마디 “정말 거실 넓어졌네…”

リフォームステーション「重要な柱」篇-テレビCM2017

비전문가, 아마츄어의 리모델링에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뭔가 빈 집, 아키야(空き家)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낡고 생활이 불편한 주거환경을 업그레이드 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 말이다.

거액의 리폼 비용까지 투자하기 힘든 임대인과 저렴한 월세와 쾌적한 주거환경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좇는 임차인의 요구가 맞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의 상속받은 낡은 목조주택 처리에 대한 고민

상속받은 낡은 목조주택에는 성장시기의 추억,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어 더더욱 해체까지의 결심에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점차 관리는 안되고, 빌리려는 사람도 없는데다 방치해 놓으면 방화, 해충 등 인근 주민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해체하려는데, 이번에는 해체비용이 만만치 않다. 최근 시세는 30평에 보통 500-900 만엔 정도인 것 같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어떻게 될지는 실제 계산하지 않으면 모른다.
그러니 상속을 받아도 일본 사람들은 기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미 자신의 주거지가 따로 있는 데다가, 상속받은 집에 대한 유지비, 매년 내야하는 고정자산세가 만만치 않고, 활용하려 해도 집을 빌리려는 사람이 없고, 팔려고 해도 팔리지도 않으니 답답해진다. 그러다가 야생동물이 침입하거나, 방화같은 문제라도 발생하면 골치 아파진다. 대지로 만들면 그나마 팔릴 확률이 높아지지만, 위치에 따라서는 돈만 들고 이마저도 팔린다는 보장이 없다.

후지TV의 “空き家、つぶします”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노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후지TV의 “空き家、つぶします。 빈 집 부숴 버립니다”라는 TV 프로그램이 나온 것이다.
사례도 다양했다.
사례1) 100년이 되었다고는 하나, 겉으로 보기에는 부수기 아까운 고민가(古民家)
사례2) 더이상 영업할 수 없어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커피숍
사례3) 이웃집과 완전 밀착되어 있는 콘크리트 철근 집
사례4)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기에 가능한 집 해체 방법
그 중에서도 상속인이 확인 안되는 상태로 방치되어 바퀴벌레와 쥐로 이웃을 괴롭히는 극단적인 사례도 있었다. 집주인 사망, 연고자를 못찾은 상태에서 집주인이 살던 생활이 정리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집은 일본 정부에서 해결하였다. 시민의 세금으로 집행하고, 개인 재산을 공적 자산으로 귀속하는 만큼, 현장에서의 엄숙함이 전해져 왔다.

그리고 이웃 집에 손상가지 않도록 부수는 섬세한 기술들의 퍼레이드를 볼 수 있었다. 그냥 부수면 되는 것 아냐 대충 생각했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집을 부수는 중장기에 그리도 다양한 어태치먼트가 필요할지 몰랐다. 삽처럼 생긴 모양, 펜치 모양, 상어 이빨 처럼 생긴 모양, 드릴 등 다양한 어태치먼트들을 능숙하게 조정하는 기술자들. 집이 갑자기 우르르 무너져 인명피해, 주변 주택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전문가의 재빠른 판단력도 필요했다. 조금씩 신중하게 해체하는 것이다. 거미 로봇이라 불리우는 신기술을 지닌 굴삭기도 등장했다. 개인들이 개발했다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후지TV의 “空き家、つぶします。 빈 집 부숴 버립니다” 사이트로 가기

맺음말

일본의 빈 집, 아끼야(空き家) 부수면 되지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다. 비용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TV 프로그램에서 좋았던 점은 기술향상으로 해체비용을 낮출수 있었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문제, 하지만 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사례별로 이해하기 쉽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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