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요코하마 아줌마의 생활 Z 초딩

디지털 시대의 육아 – (2)유아의 건전한 디지털 컨텐츠 사용 시간은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디지털 시대의 육아 – (1)부모가 관리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하기

디지털 시대의 육아 – (3)우리집 동영상 선정 기준과 추천 동영상

 

이번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 배분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건강한 유아들의 생활 패턴을 외부활동과 집에서 지내는 시간으로 나누어 보려고 한다. 어떤 스케쥴을 만들면 적정 디지털 노출 시간이 나올까?

혹시 ‘시간 계획표 짜기’에 대한 내용을 기대하고 들어 오신 분들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어디로 튈지 모를 유아들에게 실천이 관건인 꼼꼼한 시간 계획표는 스트레스만 가중시킬지도 모르겠다. 초딩 3학년 올라가는 Z초딩도 아직 무리인데, 유아들이? ㅋㅋ

대략적인 규칙적인 흐름만 있으면 된다고 본다. 보통 생활하다보면 밥먹는 시간, 자는 시간, 결국 비슷한 시간대에 이루어지지 않나? 이런 흐름만 있다면, 시간표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목표와 과제를 선정한 뒤, 각자 생활 스타일과 성격에 따라 수행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대충일까? ^^;

사회성과 인지능력을 키우기 위한 유아 야외활동 과제

걸음마 전 : 산책, 다른 아기들과의 접촉, 육아 베테랑(특히 할머니들)들과의 접촉

걸음마 후 : 본격적인 야외에서의 신체 놀이, 자연 관찰 산책, 또래와의 놀이

만 2살 이후 : 신체활동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시기. 행동 범위를 확장시키는 장소, 폭넓은 연령대 아이들 틈에 들어가 놀기 등을 통해 위의 활동을 확장시킨다.

만 4살 이후 :  유치원 같은 교육기관 이용 가능

위의 과제를 수행하려면 1주일에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할까?

이를 위해, 경험에 기반해서 내 맘대로 계산을 산출해 보려 한다.

산책

일본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약 생후 1개월 때 아이 육아 환경을 체크하고 조언을 주기 위해 가정방문을 온다. 그 때, 담당자가 산책을 나가는지 물어 보길래, 아직 생후 1개월이라 산책 시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아기에게 산책을 규칙적으로 시켜주는 게 좋다는 조언을 받았다. 화사한 봄이라 시기적으로도 좋았다. 즉, 요점은 건강한 생활 규칙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나는 특히 해외에서 친지 도움 없이 혼자 육아를 해야 했던 상황이라 더욱 절실한 문제였는데, 첫 육아다 보니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너무나도 고마운 조언을 받게 된 것이다.

억지로 산책 나간다면, 혼자 재미도 없고 뭔가 일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 힘들 것이다. 게다가, 아기가 기분 좋을 때 데리고 나가야 효과를 보는데, 시간까지 정해서 억지로 맞추다 보면 스트레스 받는다.

목표는 즐겁게 산책하는 것, 엄마도 아이도 집안과 조금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생활이 침체되지 않는다는 것!

요코하마 변두리에 살아서 좋았던 점은 나무와 공원이 많았던 것이다. 다양한 나무들의 계절의 옷갈아 입기를 산책과 함께 구경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봄이 되면 ‘우구이수’라는 새소리에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아래는 우구이수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동영상이다. 동영상보다 실제 소리가 더 아름다운데, 기계에 녹음되지 않는 소리가 더 있는 것 같다.

ウグイス ケキョケキョケキョ(谷渡り)

육아 지원 센터

구청 놀이방 같은 곳을 일본에서는 육아 지원 센터(子育て支援センター)라고 부른다. 그 당시 거주지에 있는 육아 지원 센터를 평일에 2번은 들렸던 것 같다. 아이의 사회성과 내 일본어 연마를 위해서였다. 그림책 읽어주면서 동요 부르기 같은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 뿐만 아니라, 엄마들을 위한 간단한 펠트 공예 같이 수공예 강좌 이벤트도 있었다. 그 때 만든 아이 이름을 넣은 펠트를 잘 보관하고 있다가 유치원 체육복 넣는 가방에 달아주기도 했었다. 한번 들려서 이벤트까지 다 소화하려면 최소 2시간은 있어야 했었다. 어떤 때엔 아이가 친구들과 잘노는 바람에 반나절이나 있기도 했다. 일부 일본 엄마들은 책을 들고 다니기도 하였다.  Z초딩은 또래 아기들이나 엉아, 누나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였다.

난 아이들은 엄마, 아빠같이 어른한테 배우는 것보다 또래한테 배우는 게 더 빠르고, 흡수력이 좋다고 믿는다. 어른들이 흔히 저지르는 ‘비교하기’라는 실수만 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또래들과 놀면서 많은 것을 얻는다. 당연히, 저마다 개성있는 아이들이 모여 있으니, 싸우기도 하고 다칠수도 있다. 만 1살이었던 Z초딩도 앞, 뒤로 맞은 적도 있다 ㅋㅋ 형제의 난에 끼인 Z초딩 ㅋㅋ 엄마로서 기분 좋을리는 없지만, 큰 상처나지 않는 이상 과잉 액션 하지 않는다.

때린 아이들 일본 엄마가 와서 곧바로 수습하고 사과했을 때, “외동이라 이런 경험도 우리에겐 귀한 경험이에요. 一人子なのでうちにはこんなのも大事な経験です。あんまり、気にしないでください。 ” 라고 대답해 주었다.

같은 곳에만 가면 질리기 때문에, 옆 동네 구청 놀이방 프로그램에도 참가하였다. 그 때, 베이비 맛사지 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아기였던 Z초딩은 다른 아기들처럼 기분좋게 맛사지를 받지 않고, 하도 버둥대서 할게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 당시 배웠던 베이비 맛사지 일부 동작을 아직도 써먹으니 ㅋㅋ 다 큰 Z초딩, 이제 와서 자기 해달란다 ㅋㅋ

놀이터에도 놀러가야 하고, 외국인 엄마 그룹에도 참가해야 하고, 산부인과에서 만난 일본 엄마들 그룹에…나중에는 체력의 한계가 와서 1주일에 1~2번은 집에 있는 걸로 정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니고 다른 아기들과 어울리게 한 이유는, 아이들은 자연과 또래에서 배우는 게 더 많이 있다고 믿어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랑 둘이 집에 있으면, 책읽고, 장난감 갖고 놀아줘도 시간이 안가니 ㅠㅠ
내가 더 답답해 ㅠㅠ

경험에 의한 디지털 노출 시간 계산

생각해 보니, 1주일에 외부활동이 50~70%로 잡혔던 것 같다. 외부활동 중에는 디지털 컨텐츠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동시간에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때엔, TV 한번 보지 못하고 넘어간 날도 있었다. 그 정도로 집에 있을 시간이 없었다는…나머지 시간 중 분할된 시간에 디지털 컨텐츠에 노출시킨 것이다. 엄마도 가사일과 체력 보충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컨텐츠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고른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 자연스레 계산이 나온다. 나머지 시간의 30~50%를 디지털 노출 시간으로 잡으면, 1주일에 10~25% 수준이다. 물론, 성장하면서 이 비율이 올라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숙제와 교육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부모 관리하에 접해야 하고, 설정된 목표와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면 디지털 컨텐츠 이용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도 명확히 해야 한다. 깊이 있는 사고력을 위해 책읽기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 또한 주지시켜야 한다.

Family Link 앱

위의 계산은 내 경험을 통해 간단히 계산한 것이지만, 부모가 아이 디지털 기기를 통제한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킨 앱이 구글에서 나왔다.

아이가 어떤 앱을 어떤 비율로 이용하는지 부모 스마트폰에서 확인가능하고, 앱 구매 결제에 통제를 가할 수 있다. 또한, 취침 시간 이후에는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Family Link

궁금해서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더니, 아직 일본과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다. 언젠가는 서비스가 런칭되리라 믿으며, 이런 앱이 있더라도 아이 디지털 기기 이용에 대한 부모의 원칙에 대한 입장은 설명해 줘야 하니, 조금씩 생각해 두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 집의 디지털 콘텐츠 이용, 디지털 기기 이용에 대한 원칙은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7 + sixte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