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미드타운 크리스마스 2017’ 후기

스타라이트 가든(Starlight Garden)2017

평일, 오후 5시, 저는 곧바로 도쿄 미드타운의 가장 핫한 빛의 예술인 스타라이트 가든으로 향했습니다. 11월 평일, 퇴근 시간 전, 오후 5시 임에도 도쿄 미드타운의 스타라이트 가든을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요일별로 다른 7개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스타라이트 가든 2017’.
제가 간 날이 월요일이라 ‘달’ 과 ‘개기일식’이라는 주제로 빛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월요일 달
화요일 화성

이렇게 요일별로 지구의 다른 행성들과 태양을 주제로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2017 미드타운 크리스마스 이벤트 정보’를 별도 포스트에 올렸습니다.

화려한 시각적 효과 뿐만 아니라, 음악과 빛의 흐름을 매치시키도록 노력한 것이 저절로 보입니다.
동영상 찍다가 촬영을 중단하고, 한동안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물리적인 빛을 포착하는 카메라가 빛의 간섭, 반사를 총체적으로 느끼게 하는 색감을 100%는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느낌상, 동영상은 실제 보고, 듣고, 감동받는 것의 70% 밖에 반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배경 음악을 중시한다면, 50% 이하까지 내려갑니다. 음악과 빛의 매치, 흐름, 절반은 라이브와 같이 시간 예술의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거침없는 스케이팅 속도에 난이도 높은 점프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숨죽이고 지켜보던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처럼, ‘도쿄 미드타운의 스타라이트 가든 2017’에서도 빛의 요정들의 속도감 있는 자유자재의 움직임을 보는 것 같은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아래 글은, 예술적인 일루미네이션에 감동되어 그냥 한번 지어 보았습니다 ^ ^;

결론은 그 공간에서 전체를 보고, 듣고,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줌마도 뭔가 끄적거리게 만든다는…^ ^;

개기일식을 위한 달의 춤

거대한 우주
우주의 극히 일부인 태양계
태양계의 작은 지구에 얽매인 존재, 달

스스로 빛나지 못하고, 태양과 지구가 있어야만 존재감이 드러나는 달
우주에서 먼지같이 자그마한 알갱이에 불과한 달이 자신의 존재감을 은은한 아쿠아 빛으로 드러낸다.

화려하거나 강력하지 않으나, 무시할 수 없는 빛으로 우주와 소통하는 달에게, 우주는 재미있는 선물을 선사한다.

강력한 불꽃의 제왕인 태양을 무대 뒤로 숨길 수 있는 시간,
그 선물이 달에게 주어진다.
‘개기일식’

달은 외부 세계와의 소통의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개기일식의 시작을 우주에 알릴 시간이다.

클라이맥스

달은 자신의 아쿠아 빛을 한껏 끌어모으고, 태양의 빛으로 빛나는 다이아몬드 링을 만든다. 달의 뜨거운 열정을 태양도 알고 있기에, 달과 태양은 아름다운 우주의 반지를 이 세상에 선사한다.

그렇게 원없이 자신의 무대가 끝나자, 달은 태양에게 무대를 돌려준다.
따뜻한 태양 빛이 지구에 돌아올 시간이다.

달은 무대뒤로 돌아가 또다른 우주쇼를 준비한다.

샴페인 일루미네이션

샴페인 일루미네이션도 사진보다 동영상이 선명하구요, 동영상보다 직접 보시는 것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롯본기의 푸른 일루미네이션 입니다. 파란 LED 일루미네이션은 노벨 물리학상과도 관련 있는 것 아시나요? 롯본기에서 처음으로 파란색 LED 일루미네이션으로 크리스마스를 장식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거대한 실내 장식이 순식간에 눈을 사로 잡습니다.
덕분에 밑에 있는 피곤한 듯 심드렁하게 누워 있는 산타 오브제도 놓칠 뻔 했습니다.
미드타운에는 화려함과 상식을 깨는 예술 장르들이 모자이크처럼 어우러져 있습니다.단순한 쇼핑몰이라고 하기에는 문화 예술이 흘러 넘칩니다.

유럽풍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가게

지하 1층의 유럽풍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살 수 있는 장소, ‘마르쉐 드 노엘’

제 손보다 더 커요. ‘잭과 콩나무’에서 잭이 마법의 콩알처럼 괜히 마법의 황금 도토리 같은 느낌 ㅋㅋ

산타트리

갤러리 1층으로 올라가 산타트리를 구경하러 갑니다.

나만의 산타 찾아내기가 시작됩니다 ㅋㅋ

1번 산타는 스스로 썰매를 끌고 가는 방랑자 느낌의 산타입니다.

하늘을 나는 썰매를 타고 나가는 4명의 초정예 프로 배달 산타들.

귀여운 산타들을 찾아 보라는군요.
저는 7번의 스키산타가 제일 귀여웠습니다.

스키 하니까, 우리 부부는 한번도 스키 타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ㅜㅜ

저희 부부의 공통점은 가장 예쁘고, 자유로워야 할 젊은 시절을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았다는 것입니다. 스키는 커녕, 배고픈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 뼈저리게 알게 된 사람들입니다.

지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어보면, 그래도 돌아가고 싶은 젊은 시절이에요. 젊음 하나로 가능성도, 꿈도 많았던 시절이니까요.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후회가 남지 않게 훨씬 더 많이 최선을 다해 살고 싶어요.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젊은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젊은 분들께 친구한테서 들은 이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젊은 시절의 고생으로 당신의 영혼의 근육을 단련시키세요.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마세요.
실패는 주저 않는 시간이 아니라, 다음 기회를 위해 트레이닝 할 시간이에요.

 

모엣&샹동 샴페인 트리

마지막으로 샴페인 트리를 보며…
내 영혼이 활짝 웃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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