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일본에서 뭐 먹고 살어?”

한국의 지인과 통화하다가 ‘너희 한식 먹을것 아냐?’ 라는 물음에 퍼뜩 ‘우리 집은 한식, 일식? 어느쪽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의 일본 사람들도 꼭 한번씩은 물었던 이 질문에 별다른 생각이 없던 저였는데, 이 날 따라 한번은 파헤쳐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일본인이었으면, 일식에 치우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남편 식성 따라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보다, 일본에서 사니까, 일본 식재료를 구하기 쉽고, 싸니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다못해, 한국에서 흔한 콩나물은 일본에서 흔한 모야시(숙주) 보다 몇십엔 더 비싸고, 어떤 때는 구할 수도 없습니다. 콩나물 수요가 많지 않다보니, 팔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그 나라의 음식을 먹고, 식문화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사정은 일본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는 일본 아줌마가, 구하기 힘든 일본 식재료를 어떻게 구할까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나,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캐나다 사람이 일본 서브웨이 샌드위치 가게에서 토핑을 하나, 둘, 셋 세면서 주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이나, 이제는 한 두달 정도는 김치를 먹지 않아도 견딜 수 있지만, 역시 세 달이 넘어가면 김치에 대한 갈증에 못견디는 저나, 태어나서 자란 곳을 떠나 타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이 먹는 문제에 갖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삽니다.

다시 원래의 문제로 돌아가서, 고국을 떠나 10년 넘게 일본에서 살고 있는 저는 무엇을 먹고 살까요? 저도 생각지도 못했던 주제에 대해 궁금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카레

 

일주일에 1번 또는, 2주에 1번 정도를 카레를 만듭니다.

일본에서 카레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있는 음식입니다. 일본 서민 음식의 대표주자죠.

카레 종류도 많구요, 인도 카레 전문 음식점들도 많습니다. 대량의 음식을 접대해야 하는 행사, 캠프 때도 카레를 많이 선택하구요, 학교 급식에도 인기 메뉴 중 하나입니다. 급식으로 카레가 나오는 날은 아이들도 엄마들도 미소가 떠오르는 날 입니다. 아이들이 싹싹 남기지 않고 먹는 음식 중의 하나거든요.

일본 웹페이지 몇군데를 조사해 보니, 역시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카레는 사과와 벌꿀이 들어가는 하우스 바몬드 카레입니다. 사람들 입맛이 비슷한가 봐요. 한국에서도 팔고 있더군요. 오뚜기 바몬드 카레와 맛이 틀리니, 아직 맛보지 않은 분들은 드셔 보세요. 두 개를 짬뽕하면 어떤 맛이 나올까요? ^ ^

얼마전 캠핑 분위기를 인테리어로 잘 표현해 낸 카레 전문 식당에서 먹었던 식사가 일품이었기에 사진을 올려 봅니다.

집에서 해먹어도 되는 카레지만, 돈주고 먹어도 아깝지 않다 할 정도로 맛있었고, 삽모양의 숟가락이 캠핑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습니다. 물론, 카레 킬러, 개구쟁이 Z 초딩은 초고속으로 밥한톨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다 먹더군요. 집에서는 매번 잔소리를 해야 깔끔하게 먹거든요.

가게 이름은 Camp express 입니다. 체인점이라 도쿄의 시나가와, 이케부쿠로에도 있더군요.
저는 도쿄(東京)도 밑에 있는 가와사키(川崎)시의 무사시코수기(武蔵小杉) 역에서 먹었습니다.

 

죽순과 숙주를 이용한 요리

 

일본 기후상, 대나무가 잘 자랍니다. 그래서 죽순을 많이 팔지요.

이것은 옆집과 저희 집 주차장에서 합동으로 바베큐 파티할 때 옆집에서 가지고 오셨던 죽순입니다. 옆집 분들이 친절하고 상냥하세요. 아저씨가 박학다식하시구요. 이 날도 숯과 각종 바베큐 기자재를 빌려 주셨어요.

죽순 손질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껍질을 까면 깔수록 작아지는데, 결국 부드러운 꼭대기 쪽만 조금 먹고 끝났네요.

숯불에 올려 놓고 굽고 있는 중입니다.

물에 데쳐 먹는 죽순이 아닌, 직접 숯불에 구워 먹는 죽순 맛은 기가 막혔지만, 이런 걸, 매일 먹을 수는 없구요, 마트에서 사오는 흔한 죽순은 아래와 같습니다.

왼쪽 사진이 물에 데치고 쓴 맛을 뺀 부드러운 죽순입니다. 가격은 대략 200~300 엔대 정도 입니다.
오른쪽 사진이 녹두 숙주입니다. もやし라는 글자 보이시나요? 모야시(もやし)는 숙주를 의미해요.

이 두재료로 초간단 반찬을 만듭니다.

잘 씻어서 올리브유나 식용유를 두른 후라이팬에 넣고 조금 달달한 맛이 나는 쯔유(つゆ)라는 간장을 넣어 볶으면 됩니다.

저는 이 소멘쯔유(そうめんつゆ)를 이용했습니다. 소멘쯔유는 국수를 먹을 때, 담가 먹는 간장인데, 그냥 간장 보다는 맛이 덜 짜고, 감칠맛이 살짝 느껴지는 간장입니다.

양은 기호에 따라 조절하시고, 가츠오부시를 뿌려서 볶으면 감칠맛이 더 납니다. 죽순은 이미 반조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열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숙주가 익을때까지 볶아 주면 됩니다.

이렇게들 많이 해먹더라구요 ^ ^

 

각종 해산물 이용

 

일본이 섬나라이기 때문에 해산물이 풍부하고 싱싱합니다.

‘3월 11일 대지진만 없었더라면…’ 늘 생각나고 또 생각나는 대지진입니다.
아이가 있기에, 먹을 것에 대한 욕구, 영양 실조, 방사능 문제라는 세 개의 줄타기를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해산물을 골라옵니다.

 

생선구이

일본의 생선 다듬기 – 삼마이오로시

요리에 관심없는 아줌마가 팩에 담긴 생선만 사다가, 이사키(いさき) 라는 생선을 삼마이오로시(三枚おろし)로 부탁해서 사와봤습니다. 삼마이오로시(三枚おろし)는 생선머리를 잘라낸 후, 뼈를 중심으로 뼈부분, 왼쪽 살, 오른쪽 살이 나오게 생선을 3장으로 잘라내는 방법을 말합니다.

삼마이(三枚)는 3 장이라는 뜻이고, 일본어 사전에 오로시(おろし、下ろし、降ろし)에는 8가지 뜻으로 분화될 정도로 다양한 뜻이 있지만, 생선 등뼈를 따라 칼질하면서 잘라내는 것 또한 오로시라고 말합니다.
오로시(おろし、下ろし)라는 말에 들어가 있는 한자를 보면 밑, 아래로 끌어 내리다는 이미지가 연상되죠? 무를 강판에 갈아서 밑으로 내리는 것도 다이콘 오로시(大根おろし)라고 말하고, 직위를 내리게 한다, 그만 두게 한다는 말을 할 때에도 이 ‘おろし’라는  말을 씁니다.

생선을 잘라 낼 때에도, 머리 쪽에서 꼬리 쪽, 즉 위에서 아래로 칼을 넣고 잡아 끌면서 썰기 때문에 이 오로시(おろし)라는 말을 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어떻게 잘라 냈는지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보통은 깔끔하게 3장이 나오는데, 등뼈 있는 부분이 잘렸습니다. 생선 살이 거의 없어 대가리와 함께 국 끓이는데 이용을 많이 하더군요.

이렇게 말이죠. 저는 낱개 포장으로 되어 있는 인스턴트 미소를 이용했습니다. 요리에 재주가 없어, 어설프게 베테랑 주부 흉내를 내면, 저희 가족, 두 남자는 먹지 않습니다 ㅜㅜ

 

벤자리돔(이사키)

이사키(イサキ) 생선을 구웠습니다. 3마이 오로시로 자르면, 뼈를 많이 발라내지 않고도 먹기 쉽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 버터, 소금 구이 해보았는데, 역시 요리 못하는 티가 팍팍 나네요 ㅜㅜ

이사키(イサキ)는 벤자리돔이라는 종류로 일본 남쪽에서 서식하는 어종인데, 제주도에서도 잡히나봐요. 서양권에서는 chicken grunt 에 가장 가깝다는군요. 오키나와에서도 구운 생선을 먹어보면 이런 농어목의 돔 종류들은 구우면 살이 조금 퍽퍽한 느낌이 납니다. 저에게는 큰 생선들 식감은 생선과 닭고기 중간 느낌이 많이 들어요. 참치도 회로 먹으면 맛있지만, 통조림은 퍽퍽한 느낌이 나는 것 처럼요. 한국의 대표 생선이라 할 수 있는 조기와는 식감이 많이 다르죠. 벤자리돔이 농어 목, 하스돔 과에 속한다는 것을 참고하셔서, 맛을 추측해 보세요~

 

회덮밥

 

참치 종류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혼마구로(本マグロ) 는 비싸기 때문에, 주로 냉동 참치를 이용해 회덮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한달에 1번은 먹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양식 도미도 이용해 봅니다. 도미로만 부족하여 연어를 같이 샀습니다. 아이가 먹기 쉬운 회덮밥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도미의 식감을 추측하기 쉽도록 도미를 잘라낸 사진을 올려 봅니다.

야채는 상추나 양상치 종류, 싼 걸로 넣고, 참기름과 간장 넣어 밥과 비볐습니다. 도미가 흰 살 생선이라 사진에서 잘 안보이네요 ㅜㅜ

역시, 색감은 빨간 참치회가 예쁘게 나오네요. 그렇지만, 참치는 먹는 횟수를 제한해야 하기 때문에, 간혹 이렇게 다른 생선회를 넣어 만듭니다. 특히 임신부들은 중금속 문제 등으로 예전부터 참치회를 먹는 횟수를 제한해 왔다는 것 아시죠? 비슷한 맥락에서 크기가 큰 어종은 먹는 빈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역시 초고추장에 비벼 먹어야 제맛이죠?

이 초고추장만 있으면, 회덮밥 만들 때 편리하더라구요.
초고추장의 새콤달콤한 매운맛이 식욕을 돋구죠~

생선회와 초밥은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지만, 회덮밥 만큼은 초고추장과 참기름에 비벼 먹는 짬뽕 취향입니다 ^ ^;

 

교자(만두)

 

냉동 교자라고 일본에서 가성비 좋은 먹거리가 있습니다.

맥주 안주로도 딱이죠. 교자파티가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음식입니다.

일본에서 교자 판매량이 제일 많은, 조미료 회사로도 유명한 아지노모토 회사의 냉동 교자입니다.
반찬은 떨어졌고, 반찬 만들기 귀찮을 때, 이 교자를 굽거나, 만두국을 만들어 먹습니다.
정말, 아무렇게나 구워도 광고 사진 거의 그대로 나옵니다.

 

쯔케모노(일본 야채 절임)

 

김치 없이 3개월간 참아 본적이 있습니다.
잘 사먹지는 않지만 마트에서 간혹 김치를 사먹어 봅니다. 일본 풍으로 바뀌어 역시 김치의 시원한 맛을 느끼기 힘듭니다.

조금 비싸긴 해도, 농협 풍산김치를 사먹습니다. 1kg 배추 포기김치가 대략 1천엔, 즉 1만원 정도 합니다.

참다 참다 시켜서 먹는 농협 김치는 꿀맛일 때가 있지만, 김치가 없을 때에는 야채 절임을 사서 먹기도 합니다. 야채 절임을 일본어로 쯔케모노(漬物)라고 하는데, 솔직히 마트에서 맛있는 야채 절임을 사기란 힘듭니다.

그렇지만, 지방에서 올라온 특산품 야채 절임은 맛있습니다.
특히, 교토의 야채 절임은 유명한데, 마트에서 사다 먹다가, 교토 여행 갔을 때 맛본 야채 절임이 너무 맛있어서 왕창 사왔습니다.

단맛이 나는 식초에 절인 아까카부(赤カブ), 즉 빨간 순무는 순무의 독특한 매운 맛과 식초의 신 맛과 감칠맛이 나는 다시마의 단 맛이 어우러져 별미입니다. 기름진 고기요리와 같이 먹으면 느끼한 맛을 가시게 해주면서 딱이죠~

저렇게 잘라진 빨간 순무 뿐만 아니라, 잘라지지 않고 통으로 파는 것도 사먹어 봤는데, 빨갛고 둥그런 모양이 식욕을 돋우기에 제격이었습니다.

 

돈까스

 

일본은 역사적으로 개항되기 전까지 불교의 영향 때문에 육식요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개항 후, 서양 문화가 유입되면서 톤까츠(とんかつ)가 만들어 졌다고 하는군요. 서양요리의 커틀렛(cutlet)이 일본식 발음으로 변질되면서 까츠가 되었다는 군요. 톤까츠의 ‘톤’은 돼지를 의미합니다. 즉, 톤까츠는 pork cutlet 을 일본식으로 부르기 시작한 말입니다. 이 톤까츠가 한국에서는 돈까스로 변했구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이, 튀김요리입니다. 그 중에서 제일 잘 팔리는 것은 당연히 돈까스고, 치킨까스 입니다.

그냥 먹으면 당연히 느끼하죠? 돈까스 소스하면 불독 돈까스 소스입니다.

착색료, 점착제, 화학조미료, 감미료를 넣지 않았다는군요. 정말?
어떻게 해서 이런 진한 맛을 낼 수 있는 걸까요?
전, 당연히 화학조미료, 점착제, 감미료 다 들어가 있을 걸로 생각했는데, 광고에 따르면 아니라는군요.

 

각종 소스와 드레싱을 응용한 야채 반찬

 

추천! 우마구치 와후- 드레싱

 

저희 집 남자들은 야채를 잘 안먹어요. 그런데, 이것만큼은 먹어 줍니다. 양배추를 적당히 썰고, 이 드레싱만 넣어주면 말이죠.




컵누들 라면으로 유명한 닛신의 제품입니다. 우마구치 와후-(うまくち和風)  드레싱 입니다.

콜레스테롤 0, 다이어트 효과 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이것 때문에 산게 아니구요, 그냥 맛있어요.
간장 베이스의 드레싱이긴 한데, 간장 맛을 느끼기도 전에, 새콤한 맛과 감칠맛이 느껴지고 입에 착착 달라 붙어 계속 양배추를 먹게 만드는 묘한 드레싱입니다. 한국에서 놀러온 지인도 맛있다고, 기념품으로 하나씩 돌리겠다고 왕창 사들고 가시더라구요.

185 ml 에 200 엔 정도 합니다.

 

오쿠라 야채

일본 마트에서는 오쿠라 라는 야채를 흔하게  볼수 있습니다.

살짝 고추 느낌이 난다고 하는 분도 계시는데, 맵지 않고, 자르면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나옵니다. 이 점액질은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간에서 독소를 제거하도록 도와 준다고 합니다. 또한 다량의 부드러운 섬유질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장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여러모로 건강식이네요.

이 오쿠라를 야채라면 무조건 안먹으려 하는 우리집 꼬맹이가 매우 좋아합니다. 취향이 참 신기해요 ^ ^;

저희 집에서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자른 다음, 이 닛신의 우마구치 와후-소스를 뿌려서 먹습니다. 정말, 만들기 간단하죠!

사진 자료를 위해 조금만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키나와 해초 모즈쿠

 

마트에서 모즈쿠(もずく)를 싸게 팝니다. 식초에 절여서 파는 모즈쿠는 너무 맛이 강해서, 그냥 생 모즈쿠를 사와 조미해서 먹습니다.

저는 토키와(トキワ) 제품, 「엄마의 맛, ‘음-’일본 육수」 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정식 명칭은  「おかあさんの味え-だし」 입니다. えー는 일본사람들이  감탄할 때 주로 내는 소리입니다.

모즈쿠를 흐르는 물에 살짝 씻고 저 다시를 조금 넣으면 료깐에서 먹던 그런 맛이 나오더라구요. 간장 맛인데, 짜지 않고 다시마 맛이 들어가 있는 것이 조금 다른 간장 맛이 납니다.

신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식초와 유즈를 이용해서 간을 맞추시면 될 듯 하네요.

모즈쿠를 미소국(일본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을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미소국에 넣을 재료가 하나도 없어, 모즈쿠로 시도해 보았더니 괜찮더라구요. 미소국과도 궁합이 맞는 모즈쿠입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빨리 되고 간단한 것 밖에 안만드는 것 같네요…

 

콩을 이용한 식재료

에다마메

소금간이 되어 있어 짭짤한, 맥주 안주로도 일품인 에다마메 입니다. 일본 가정에서 흔히 먹는 음식 중의 하나 입니다.

일본어로 마메(まめ、豆)는 콩을 의미해요. 에다(枝)는 나뭇가지를 의미하는데, 대두가 익기 전에 초록빛 상태에서 가지에 붙어 있는 채로 따서 에다마메라고 한답니다. 결국, 에다마메는 영양가 만점인 대두 였군요. 저도 이번 기회에 검색으로 처음 알았습니다.

 

연두부

일본에서는 교토 두부를 최고로 쳐줍니다.
절이 밀집되어 있는 교토인지라, 살생이 터부시 되어 있는 교토에서 단백질 섭취는 주로 콩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두부를 맛있게 먹는 응용 레시피를 포장자체에서 보여주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켄짱 두부

포장 사진에서처럼 각종 소스나, 토핑을 해서 먹습니다.

 

낫또

남편과 저는 낫또를 식사 전후에는 먹어도 밥과 같이는 못먹는데, 저희 집 꼬맹이는 밥에 섞어 먹습니다. 간혹 반찬이 별로 없을 때에는 낫또를 주반찬으로 먹을 때도 있습니다. 일본에 거주한지 10년은 넘었어도 한국에서 태어난 저로서는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두유찌게(토-뉴-나베、豆乳鍋)

김치가 비싸니 김치찌게를 끓일 엄두를 못내고, 어떤 찌게, 어떤 국을 끓일까가 고민이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발견한 두유찌게! 김치찌게를 좋아하긴 해도,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 저희 부부한테 딱인 요리였습니다.

네, 이번에도 한국에서 살림을 해본적이 없고, 일본에서 누구의 가르침도 받지 않고 혼자서 살림을 해야 했던 저는 반조리 되어 있는 일본 식품 상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싸고 맛있는 것으로요 ^  ^

미쯔깐(ミツカン) 제품회사의 고마 토-뉴-나베쯔유(ごま豆乳鍋つゆ)!
국물을 만들지 않고, 돼지고기, 두부, 야채만 준비해서 이 스푸와 물을 조금 넣어주고 끓이면 됩니다.그러면, 부드러운 두유찌게가 되지요.

어느 정도 맛을 봤으니, 이런 스푸를 이용하지 않고 두유를 사서 대충 맛을 낼 수 있겠더라구요. 맛이 가미되지 않은 무조정 두유를 넣고 소금과 간장으로 간하면 그럭저럭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두유를 너무 많이 넣으면 김치를 넣지 않은 비지찌개처럼 되니까, 기호에 따라 두유 양을 조절하세요~겨울에 따뜻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찌게를 먹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맺음말

 

어느 나라나 서민들이 먹고 사는 모습은 특별할 것 없고, 비슷하다고들 하지요.

저희도 식비를 줄이기 위해 한식을 많이 줄이고, 일식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를 정체불분명의 음식을 해먹고 삽니다. 김치가 비싸니 조금 덜 먹고, 매운 것을 먹으면 장이 받아 주질 않으니 이제는 고추가루는 쓰지도 않고, 고추장을 가끔 이용할 뿐입니다. 일본에서 싸고 맛있는 소스, 드레싱을 찾아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고, 마트에서 가장 흔한 반찬인 치킨까스, 돈까스 먹습니다. 일본에서 흔하고 싼 죽순과 숙주, 양배추를 많이 먹습니다.

정말, 맛있는 것이 먹고 싶을 때에는, 꼬리 곰탕도 직접 만들어 먹고, 와인 삼겹살도 만들어 보고, 정월에는 털게와 대게도 주문해 놓지만, 매일 이런 것들을 먹을수는 없으니까요.

일본에 처음으로 정착하시는 분들, 장기 거주하셔야 하는 분들, 일본 취업하신 분들, 슬슬 김치도 떨어져 가고 뭘 먹어야 할지 막막할 때, 이 포스트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일본 음식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께도요~

일본의 면요리와 인스턴트 음식들은 다음 기회에 올리겠습니다~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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