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초딩 반에서 일어난 기발한 붐은?

Z초딩이 학교에서 돌아 오자마자 물풀을 베란다에 내놓는 겁니다.

쨍쨍한 햇빛에 잘 말려야 빨리 만들고, 많이 만들수 있답니다.
도대체 ‘뭔 말을 하는 게야’ 싶어 눈 똥그랗게 뜨고 바라보니, 반친구들과 약속했다고 풀도장 같은 것을 4개는 만들어 가야 한답니다.
게다가 1개 만드는데 4시간은 걸리는데,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햇빛에 말려야 한답니다.
도대체 1개 만드는데 4시간 걸리는 건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4교시 끝나고 나서 다 말랐으니 대략 4시간 걸리는 것 맞답니다.

아니, 공부할 때는 똑똑해 보이지 않는데, 이런 때는 똑똑해 보여요 ㅠㅠ
결국 만들어 간다는 것의 실체는 이겁니다.

풀 뚜껑에 물풀을 듬뿍 발라 말리면 뚜껑 모양이 떠진다는 얘기였습니다.

하아?!

아이들의 이 기발한 발견을 뭐라 해야 할까요? ㅋㅋ
전, 상상조차 못해 봤습니다

서양에서 도장처럼 이용했던 왁스 씰 흉내내기?

서양에서는 위조를 방지하고, 편지를 누가 전했는지 곧바로 알 수 있게 도장처럼 왁스 씰을 사용했습니다.
왁스 씰이 손상되면, 누군가 중간에 편지를 읽었거나, 다른 내용으로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이 높은 거죠.

비슷한 걸, 학교에서 쓰는 평범한 물풀로 반 아이들이 만들기 시작한 겁니다.

반 아이 중, 누군가가 시작했고, 그것이 작은 붐으로 이어지고.

공부에는 머리 쓰지 않는 Z초딩이 물풀 인장(?) 대량 생산을 위해 머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기특하다.

집에 있던 젤리비즈 만들 때 이용하는 판에다가 풀을 묻히고 건조시도.
나름 풀 양도 조절하더라구요.
시간도 체크하구요.

‘공부할 때, 제발 이래봐 ㅠㅠ’
하면서도,  X엄마도 신기해서 만져보고, 지켜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기어이 블로그 소재로까지 ㅋㅋ

암튼, 아이들 발상이 신기해…
도대체 이걸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게다가, 다양한 문양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붐이 더 커지기 시작하면 시장까지 형성될 것 같습니다 ㅋㅋ

다양한 아이들이 섞이니, 재미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많이 놀아야 성장한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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